정치이슈

여성 혐오 발언 논란, 이준석 의원 제명 국민청원 '30만 돌파'

춘삼e 2025. 6. 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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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정치권으로 쏠렸습니다.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나온 한마디 때문이었죠.
주인공은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 그는 상대 후보인 이재명 후보의 가족 논란을 언급하면서, 과거 문제가 되었던 성적 발언을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문제는 그 표현이 너무 노골적이고, 충격적이었다는 점이에요.

“여성의 **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

이 말은 과거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됐던 댓글 내용인데, 이걸 공영방송 생방송에서 다시 들은 국민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죠. 단순히 인용이라 해도, 여성 혐오적 뉘앙스가 담긴 표현을 무방비로 쓴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 의원은 이후 “표현을 완화해서 인용했다”, “후보 검증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논란을 키우는 꼴이 됐습니다. 사과인지 해명이었는지 애매한 입장에, 국민들의 분노는 더 커졌죠.

 

국민동의청원, 이례적인 속도…3일 만에 30만 돌파

이 사안을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움직임은 곧바로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이준석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온 건 6월 4일. 그런데 이 청원, 하루 만에 10만 명 넘게 동의했고, 3일 만에 무려 30만 명을 돌파했어요.

이건 정말 이례적인 속도입니다. 국민동의청원은 원래 30일 안에 5만 명이 동의하면 국회가 관련 상임위에서 논의하게 되어 있거든요. 근데 이건 기준을 훨씬 초과한 수치예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번 발언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느꼈다는 뜻이겠죠.

 

그럼 정말 제명될 수도 있는 걸까?

국회의원 제명, 말은 쉬워도 현실적으로는 꽤 어려운 절차입니다.
국회법상 의원을 제명하려면 전체 의원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해요. 이건 사실상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 전체’가 동의해야 가능하다는 말이죠.

실제로 우리 헌정사에서 국회의원이 제명된 사례는 아주 드물어요. 그래서 이번 청원이 실제 제명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워낙 많은 국민이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국회 입장에서도 쉽게 무시하긴 어려워졌습니다.

 

정치권은 조용, 시민사회는 강하게

이번 논란에 대해 정치권은 전체적으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예요. 일부 의원들이 “국민의 뜻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놓긴 했지만, 당 차원에서 뚜렷한 메시지는 아직 없어요.

그에 비해 시민사회와 여성단체들은 적극적입니다. 여러 단체들이 공동 성명을 내고 “공직 후보가 공개 토론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적 언사를 했다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국회에 강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이 문제를 단순한 ‘말 실수’로 보지 않는 이유는 분명해요. 이건 한 정치인의 성인지 감수성, 그리고 공직자의 품격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 한국여성단체연합

앞으로 어떤 흐름이 이어질까?

국민동의청원 자체는 법적인 강제력이 있진 않지만, 정치권에는 엄청난 압박이 됩니다.
특히 이번처럼 수십만 명이 빠르게 모인 경우, 국회가 이를 무시한다면 오히려 정치 불신만 키우게 될 수 있어요.

향후엔 이런 흐름이 제도 개편 논의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 국회의원 윤리 심사 기준을 더 엄격하게 만든다든지
  • 성인지 감수성 관련 교육을 강화한다든지
  • 공직자 발언 가이드라인을 세운다든지

이준석 의원 본인도 향후 정치 행보에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은 당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국민 여론이 이 정도면 당 차원의 조치도 불가피해질 수 있겠죠.

 

마무리하며: 말의 무게, 그리고 국민의 역할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해줍니다.
정치인의 한 마디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이제 국민은 그에 대해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 말이죠.

그 어느 때보다 정치인의 언행에 대한 감시와 책임 요구가 강해진 시대입니다. 정치인은 말의 무게를 더 깊이 고민해야 하고, 국민은 그런 발언을 제대로 분별하고 대응할 줄 아는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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